사도행전 27장 27~44절 묵상 (2021년 5월 31일)
본문: 사도행전 27장 27~44절
레마: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행27:38)
<본문 요약>
광풍 유라굴로에 이리저리 쫓긴 지 14일째 되는 날 자정쯤 되어 육지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물의 깊이를 재어보니 스무 길, 열다섯 길로 점점 줄어든다. 사공들이 도망갈 것을 염려해 바울이 군인들에게 거룻배의 줄을 끊으라고 하자 군인들이 줄을 끊는다.
날이 새어가자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한다. 그리고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먹기 시작하니 다 안심하고 받아먹는다. 배부르게 먹고 밀을 버려 배를 가볍게 만든다.
날이 새매 이름 모를 땅이 눈에 띈다. 배가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두 물살이 만나는 곳에 들어가 모래톱에 걸려 뱃머리를 꼼짝도 하지 않고 배 뒤쪽은 거센 파도에 부딪혀 깨어졌다. 군인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칠까 봐 죽이자고 하나 백부장이 바울을 살리려고 죽이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헤엄쳐 육지에 가게 하니 사람들이 부서진 배 조각이나 널빤지를 붙잡고 모두 육지로 올라왔다.
<해석 및 적용>
육지가 가까워진 것을 알자 마지막으로 배불리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한다. 육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함이다. 살려고 없어서는 안 되는 식량까지 버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다. 이것을 위해 필수적인 것조차 버린다.
나는 가장 중요한 영생을 얻기 위해 이렇게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러면 다시 모든 것을 얻는다.
생명, 즉 영생을 얻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버리지 않으면 무거워서 암초에 걸리거나 부딪혀 목적지에 정박하지 못한다. 내 안에 욕심, 정욕, 죄악 등을 가득 싣고서는 무사히 육지에 도착할 수 없다. 정박을 방해하는 무수한 암초와 모래톱이 나를 방해하기에 이것들을 피해,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는 배가 가벼워야 한다. 애정과 욕망을 버려서 가볍게 해야 한다. 애정과 욕망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배가 육지로 전진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함을 잊지 말자.
애정과 욕망을 버려 나를 가볍게 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것으로 나를 다시 가득 채워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