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장 1~20절 묵상 (2021년 9월 15일)
본문: 마가복음 15장 1~20절
레마: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가니라”(막15:20)
<본문 관찰>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준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아무 대답도 안 하셨다.
명절이 되면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어 빌라도가 백성들에게 묻는다.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그러자 백성들이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한다. 그럼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예수를 어떻게 하랴? 묻자 백성들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다.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준다.
군인들이 예수님을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데리고 가서 자색 옷을 입히고 갈대로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희롱을 한다.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예수님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간다.
<해석 및 적용>
군인들에게 채찍질을 당하시고, 갖은 희롱을 당하시는 예수님. 이유는 나 때문이다. 나에게 구원과 평강과 나음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이런 희롱을 당하셨다.
그런데 이 말씀이 오늘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지 않는다. 감사만 나올 뿐이다. 첫사랑 때처럼 그렇게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가슴 벅찬 감격을 누리지 못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무뎌져 있음을 본다.
다시금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 채찍에 맞으시고 갖은 희롱을 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할 때 지금처럼 밋밋한 감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 벅찬 감동으로 눈물이 흐르기를 원한다. 메마른 나의 심령에 보혈의 강물이 넘치게 흘러 그 은혜로 인해 늘 감사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나를 낮추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