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0장 묵상 (2023년 5월 15일)
본문: 창세기 30장
레마: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창30:41)
<본문 관찰>
라헬이 아들을 못 낳자 야곱에게 자식을 낳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 야곱이 라헬에게 임신을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신데 내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느냐며 성을 낸다. 라헬이 자신의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들여보내 자식을 얻게 한다. 빌하가 야곱에게 들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라헬이 그 아들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고 둘째를 낳으니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다. 레아가 자신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자기의 시녀 실바를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한다. 실바가 야곱에게서 갓과 아셀을 낳았다.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구해 어머니 레아에게 주었더니 라헬이 합환채를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주는 댓가로 오늘 밤에 야곱과 동침하라고 한다. 그날 밤 레아가 야곱과 동침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잇사갈이라 한다. 다시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스불론이라 하였고, 후에 딸을 낳고 이름을 디나라 하였다.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셔서 그의 태를 여셨다. 라헬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요셉이라 하였다.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야곱이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게 품삯을 정한다. 앞으로 태어날 양과 염소 중에서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은 야곱이 소유하고 나머지는 라반의 소유로 하겠다고 합의한다.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놓고 양 떼를 향하게 하매 새끼를 밸 때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이 태어났다.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배면 가지를 그 앞에 두었고 약한 양이면 가지를 두지 않았다. 이에 야곱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다.
<해석 및 적용>
야곱이 고향에 가고자 할 때, 라반은 야곱을 더 머물게 하려고 품삯을 야곱에게 정하라고 한다. 야곱은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라반에게 앞으로 태어날 양과 염소의 새끼 중 점박이는 자기가 갖겠다고 한다. 라반이 생각하기에 점박이가 태어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기에 흔쾌히 허락한다. 그러나 야곱은 나무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배면 그것을 곁에 두어 보게 하였고, 그 나무껍질을 본 양이나 염소는 점박이를 낳았다.
서로 속고 속이는 둘의 관계를 본다. 전에는 라반이 야곱을 속여 14년의 노동력을 얻었다. 그런데 이제는 야곱이 라반의 소유를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취한다. 사랑에 기초한 관계가 아닌 이익을 기초로 한 관계이기에 더 그렇게 되었다.
남을 통해 내가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남도 나에게 그렇게 다가온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려는 마음으로 다가가면 상대도 그것을 알고 진심으로 대한다. 물론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하나님께서 보상해주실 것이다.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이기에 그런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저 사랑의 관계를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나에게 붙여 주신 사람들을 속여 이득을 취하는 관계가 아닌 사랑하는 관계로 이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