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창세기 33장
레마: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창33:4)
<본문 관찰>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온다. 야곱이 여종을 자식들을 맨 앞에 그리고 레아의 자식들을 두고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두었다. 그리고 그들 앞으로 나아가 에서에게 몸을 굽힌다. 에서가 야곱을 안고 서로 운다. 에서가 야곱의 자식들을 보고 이들이 누구냐 묻는다. 야곱이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자식들이라고 한다. 그때 여종, 레아, 라헬의 자녀들이 나아와 에서에게 절한다. 에서가 야곱이 보낸 예물을 사양하자 야곱이 강권한다. 그러니 에서가 예물을 받는다.
에서가 같이 동행하자고 한다. 야곱은 먼 길을 오느라 다들 지쳤으니 먼저 세일로 가서 있으면 쉬고 회복했다가 에서에게 가겠다고 한다. 에서가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거기서 집을 짓고 우릿간을 지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평안히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장막 친 밭을 하몰의 아들들에게 사서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불렀다.
<해석 및 적용>
에서는 야곱을 용서하려고, 야곱을 반갑게 맞이하려고 오지 않았다. 자신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가로채 간 야곱을 가만두지 않기 위해 오고 있었다. 이것은 400명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왔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열병식도 아니고, 무엇하러 그 많은 인원을 끌고왔을까? 원한을 풀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에서는 야곱을 보자마자 그 원한의 마음, 미움의 마음, 죽이고자 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야곱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야곱을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운다. 살기등등했던 에서의 마음이 이렇게 풀어지게 한 것은 야곱의 몰골이었다.
다리를 질질 끌며 절뚝거리며 나아오는 야곱, 밤새 씨름했기에 얼굴은 꾀죄죄하고 환도뼈를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나오는 야곱을 보며 에서의 마음이 풀어졌다. 야곱이 깔끔하게 차려입고 왔다면 아마 그 화가 가라앉지 않았을 것이다. 천사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쳐서 다리를 절뚝거리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에서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고, 원수를 갚으려는 마음이 풀리게 되어 야곱은 화를 면하게 되었다.
안 좋아 보이는 상황이 오히려 야곱의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 다리를 절게 된 그 상황만을 보며 야곱에게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에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 때는 그 상황, 그 아픔이 오히려 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것에,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나의 눈에 안 좋아 보이는 상황이 오히려 나의 위기를 모면하게 할 수도 있기에 항상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 완전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은 가장 좋은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해야 한다.
오늘도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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